대림 상가에 위치한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나오는데, 한 여성이 상가 입구에 서 있었다. 넉넉한 바지와 크로스백, 약간 굽은 어깨. 내가 아는 이 떠올랐다. 네모가 서 있는 모습을 본 적은 없지만 내 눈 앞에 서 있다면 이런 자세로 서 있지 않았을까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