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진 속 네모는 꼿꼿한 허리와 약간 구부정한 어깨를 가진 사람이었다. 방이역 부근 길거리를 지나는데, 한 여성이 한쪽 어깨에 가방을 메고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다. 신호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았다. 가방을 메지 않은 어깨는 한쪽으로 있었고, 나는 곧 네모를 떠올렸다. 이 사람은 신호가 바뀌자 곧 그 자리를 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