하얀 보온병과 함께 여러번 사진에서 본 인형이다. 역삼역 부근 횡단보도 앞에서 한 여성이 잠시 신호를 기다리며 비스듬한 자세로 서 있었다. 프릴이 달린 옷과 약간 굽은 어깨를 보며, 과 네모의 뒷모습을 떠올렸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