길음역 대우 아파트 부근을 걷는데, 한 여성이 땅바닥을 바라보고 있었다. 사진에선 안 보이지만, 그 사람은 한 손에 카메라를 들고 무언가를 찍고 있었다. 바닥엔 거대한 상가가 드리운 그림자와 나무의 그림자가 섞여 있었고, 사이 사이로 빛의 조각이 드리워져 있었다. 네모라면 지금 이 순간 를 찍고 있지 않을까? 사진을 찍던 사람은 짧지만 오래 그 자리에 있다 다른 곳으로 건너갔다.